블로그가 처음이라서 뭐 꾸미는 방법도 모르겠네요.

 

애당 근데 정보 공유하려고 올리는 거고 일기처럼 경험을 쓰고 싶어서 올리는 거니까..

 

보기 불편하고 예쁘지않더라도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보이니 꾸미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써봅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구있어요 저 같으면 안봄

 

저는 그렇게 처참하게 노래방알바를 놓쳐버렸고(전 글 참조) 저는 다른 알바를 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전 서울에 혼자 자취하고있어서 월세를 낼 돈도 적금을 할 돈도 학원을 다닐 돈도 내가 쓸 돈까지도 욕심이 났죠.

 

근데 이게 무엇?.. ㅇ.....@마트에서 파트너직을 뽑는다 하네요 조건도 없고 시간대도 괜찮았습니다.

 

월 180만원 정도였고 시급은 9500원이었습니다. 월~금 8시부터 4시에서 5시까지였습니다.

 

최고의 알바자리였죠. 저는 가서 농산팀에 배정됐습니다.

 

아무것도 배운것도 해본 것도 없는 저는 어벙 벙해선 가만있는데 갑자기 저보곤 뭘 하냐고 일 안 하냐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전 뭘 가르쳐줘야 시켜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이 생각을 했어요.

 

저는 사람 하나 달아달라 요구를 했는데 서로 떠넘기며 네가 해 너가해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엔 같은 알바생인데 저보다 좀 오래 하신 분인지 그분이 저를 끌고 하나하나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적응은 이주가 지나니 다 됐습니다. 차근차근 잘 알려주셨고 친절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화도 안 내셨습니다.

 

정직원과 알바생의 차이가 너무 심하더군요 정직원들 같은 경우엔 정말 x같았습니다.

 

알바생들은 절 위로해주고 차근차근 천천히 알려주시고 성장해가는 절 보며 다행이라며 지켜봐 주셨고

 

야단맞는 절 보며 괜찮다며 토닥여줬습니다. 하지만 계속 야단치고 들리게끔 뒷담 까고..

 

정직원분들도 친절하신 분들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가장 윗사람 인분이 여태 그랬던 거였더라고요

 

저는 어딜 가든 "내가 이런 취급을 받으며 여기 있어야 하나" 하는 곳은 다 등을 돌리는 성격입니다.

 

다들 처음일 시절이 있고 못했을 시절이 있었으며 성장이라는 과정이 있으니 지금이 완성되었을 텐데

 

처음부터 잘했듯 처음부터 빨랐듯 처음부터 뭐든 다 파악하고 총괄했듯 갑질 하는 태도가..

 

전 너무 어른스럽지 못하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금 일 하는 곳에서도 아랫사람들에게 실수의 야단 후회 압박은 없고 성장의 기쁨 뿌듯

그리고 능숙해지기까지의 일자리의 편안함 등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제가 같이 있으면 일이 편해서 좋다 하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일을 하면서 나쁜 걸 받을수록 저는 반대로 좋은 쪽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마트는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너그러움을 가르치며 저를 한층 더 성장시켰습니다.

 

그래서 좋다는 거냐 나쁜 거냐 하면

 

그냥 결론만 얘기하자면 진짜 힘들어요

 

상하차가 힘든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이건 상하차인데 걷는 걸음수가 많은 대신 드는 것들의 주기가 적은 상하차입니다.

 

저는 농산팀이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무 박스 하나에 무가 10개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네 당연하죠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가 진짜 엄청 무거워요. 하나만 한 손에 들고 가만있어도 팔 아픈데 그게 박스로 있는데 가벼울 리가 없죠. 무 박스 하나 들고 나르고 들고 나르고 하는데 허리 부러집니다 무만 있는 게 아니에요.

 

쌀이 있죠. 항상 쌀을 들고 나르고 들고 나르고 문제는 선입선출이었습니다.

 

식품 진열의 제일 귀찮은 건 선입선출입니다 근데 무거운 것들이 라면 더 하겠죠. 무를 선입 선출하고 쌀을 선입선출하고 한두 개도 아니고 쌀을 6개씩 4층 아니면 8층일 때도 있습니다. 더 많을 때도 있었죠.

 

이 정도로 끝도 아닙니다. 제일 무거운 것들을 소개했고요 외에 냉동식품들을 나르는 것도 냉동고 들어가는 추운 고난도 모두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9500원 벌고 이 일을 하라 하니까 전 솔직히 부당하다 생각했어요.. 배가 불렀죠

 

그래서 저는 그만뒀습니다. 저는 도저히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버틸수가 없었죠. 결국 저는 족저근막염이 걸려 이걸 핑계로 그만 뒀습니다. 이렇게 저의 @마트는 끝이 났어요...

 

끝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마트 이름을 따로 알려드릴 순 없습니다. 당연하겠지요 근데.. 제가 왜 @로 대체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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